영화 '분노' 감상평 - (怒り, RAGE 2016) 선호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감독: 이상일
배우: 와타나베 켄, 모리야마 미라이, 마츠야마 켄이치, 아야노 고, 히로세 스즈, 미야자키 아오이, 츠마부키 사토시
장르: 스릴러, 드라마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142분
개봉: 3월 30일
일본영화에 거부감은 없습니다. 오히려 재밌게 본 영화가 많았는데
대부분 밝은 연애물이거나, 코미디쪽?
혹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아버지가 된다' 처럼
잔잔하게 울림을 주는류의 영화를 재밌게 봤네요.
'분노'는 예고편이나 시놉을 봐서는 어둡고 무거운
미스터리류가 아닐까...해서 관심 밖이었는데
최근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조금 길게 소개하는 내용을 보고
흥미가 생격서 찾아 봤습니다.
▶줄거리
어느 여름날 가정집에서 부부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범인은 온 집안에 피 흔적을 남기면서 영화의 메인 키워드인
'분노 怒(성낼 노)' 를 문자로 남겨두네요
범인은 이후 얼굴을 성형하고 도망을 다니는데
이 사건이 알려진 1년 후가 영화의 시작점이 됩니다.
3곳의 지역에 3명의 이방인이 나타나게 되고,
각각의 지역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 치바
8년전 아내를 잃은 요헤이(와타나베 켄)과 딸 아이코(미야자키 아오이).
아이코는 3개월전 가출한 후 신주쿠의 유흥 업소에서 일하다가
아버지에게 요헤이게 발견되어 함께 치바로 돌아오게 됩니다.
치바에 돌아온 아이코는 2개월 전부터 아버지 밑에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 타시로(마츠야마 켄이치)와 만나서 서로호감을 갖게되고..
요헤이는 서로 교제를 하게되지만 출신과 전력을 알수없는 타시로를
믿지 못하고 살인범으로 의심하게 됩니다.
2. 도쿄
유마(츠마부키 사토시. 겁나 잘생겼...)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게이' 입니다.
본인의 인생을 즐기면서도 여유가 있을때마다
말기암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뵙는 청년이네요.
어느날 신주쿠에서 나오토(아야노 고)를 만나서 급속도로 친해지고..
동거까지 할 정도로 가까워 졌지만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숨기는게 많다는점과 외모가 살인범과 닮았다는 점으로 인해
점점 의심이 쌓이게 됩니다.
3. 오키나와
후쿠오카에서 이사온 이즈미(히로세 스즈)와
동급생인 타츠야(사쿠모토 타카라)는 근처 무인도에서 놀러갔다가
타나카(모리야마 미라이)를 만나게 됩니다.
이즈미와 타츠야는 휴일에 도시에 나갔다가
나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이를 계기로 친절하게 다가오는
다나카에게 타츠야는 마음을 열게 되지만....
중반 이후부터 살인범에 관한 단서가 미디어를 통해 하나둘씩
공개되면서 치바, 도쿄, 오키나와의 세 이방인과 그 주변 인물들은
조금씩 변화를 겪게 됩니다.
▶감상후기
영화는 단지 '범인은 누구일까?' 에만 초점을 맞춘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관객 입장에서 3명중 누가 범인일지? 혹은 아무도 범인이 아닐지..
여러가지 추리를 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혐오, 분노, 의심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진중하게 생각해 볼수 있었던것 같네요.
영화 분노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3가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자칫 루즈 해 질수 있는 순간에도, 적절한 편집과 전환으로
지루하지 않게 극에 몰입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려한 배우진의 틈없는 연기도 영화에 집중 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였던 것 같네요.
평점 : 3.5점 /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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