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친구 일행들과 1박2일간 떨어져서
혼자 지내보기로 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자 여기서 부터는 따로' 라고 한 후
혼자서 차를 모는 순간부터
묘한 설레임과 두려움이...
그날따라 태풍때문에 날씨도 을씨년 스러워서
어디라도 조용한 곳에 들어가고 싶었기에
모바일 지도를 열어서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찾아가 본 곳이
대평리 항구에 있는 작은 카페
'더베이 커피'
The bay coffee
위치가...
사람 발길이 적을 수 밖에 없겠다 싶었습니다.
좁은 골목을 지나서 인적이 드문 바닷가의
한 구석으로 와서야
멀리서는 알아보기도 힘든 작은 간판의
더베이 커피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입구 앞에서 바다와 항구가
한눈에 보이네요.
날씨가 좋지않아서인지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만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은 하나도 보이질 않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중년의 부부로 보이는 사장님 두분께서
주문을 받아주십니다.
깨끗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카페
인테리어에서
사장님 내외의 스타일이 엿보여지네요.
자잘한 소품들이 많아서
자칫 잘못하면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굉장히 깔끔,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창가쪽에 앉으니 망입유리 너머로
바깥 풍경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비바람 부는 항구를 보면서
e-book을 꺼내놓고 있으니
곧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따뜻한
커피를 내 주시네요.
가격은... 도심지 일반 커피숍 비하면
살짝 비싼편
이지만,
분위기나 위치를 고려하면
돈 아깝단 생각이
전혀 안 들었습니다.
이쁜 잔에 담긴 커피와
넉넉히 마실수 있게 아예 포트를
함께 주십니다.
서비스로 브라우니도 한 조각
적당히 조용하면서도
분위기를 잘 잡아주는 음악 들으면서...
비바람 부는 제주도 바다를 보며
커피 한잔 하는 경험은
또, 난생 처음 이었네요.
1시간즘 책 보면서 앉아있자니
서비스로 참외를 주셔서..ㅎㅎ
더베이 커피는
제주도 관광지에서는 꽤 떨어진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해서
블로그 등에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저처럼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한번즘은 가 볼만한 곳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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