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이 다가와서 '오늘은 뭘 먹나~'고민하던 차에 카톡이 하나 옵니다.
'오빠 개불 좋아해?'
'아니, 개불 사랑해.'
'회사앞에 생물 개불 파는데 좀 사갈까? 손질 할 수 있겠어?'
'콜콜!'
사실 개불 손질은 커녕 생선도 손질 해 본적 없는 곱게 자란 저인데...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충만해져서는 무조건 사오라고 했습니다. 월요일 부터 개불에 소주 한잔 하면~~크으~~
개불 직접 손질! 집에서 소주안주로 먹기!
쨘~~
'개불 8미'
아...개불은 '미'라고 세는 구나.. 이제껏 '마리'인 줄 알았는데
오늘도 하나 배워 갑니다.
스티로폼 박스를 뜯고 비닐에 쌓여있던 개불을 풀어줍니다.
'답답했지~? 불쌍한 것들...'
정확히 8미가 맞네요.
일단물에 씻어야 될거 같아서
보울에 받아는 놨는데 손질은?
<출처:??>
인터넷 어딘가에서 찾은 개불 손질법입니다.
예~전에 받아놓은건데, 출처를 잊어버렸네요ㅠㅠ
일단 손질법에 의하면 필요한 도구는
칼과, 가위!
저도 처음이라 시종일관 물에 씻어가면서
이미지에 본대로 손질 해 봅니다.
피!!!!
내장!!!!!
끝을 칼로 살짝 잘랐는데 쏟아져 나오는 피와 내장의 양이 생각보다 어마어마 하네요..
필히 싱크대 옆에서 물과 함께 손질 해야 합니다.
1차 손질한 개불을 다시 보울에 넣고
박박박 씻어줍니다!
횟집에서 나올때는 마냥 맛나게 먹었는데
막상 직접 해먹으려고보니..
은근 찝찝하네요ㅎㅎ
그래서 물로만 씻기엔 약간 모자른것 같아서
굵은 소금을 쳐서 박박~버무려가면서
깨~끗하게 씻어줬습니다.
접시에 담아내니 제법
횟집에서 나오는 그것과 비슷하네요~
처음 스티로폼 박스를 뜯었을때의 그 모습은 이제 없고
오로지 소주 안주의 영롱한 자태만이~ㅎㅎ
소주가 빠질수가 없죠!
소금장한 참기름과, 초장까지 준비를 마쳤습니다.
마침 저녁시간이어서 밥도 함께 차렸네요.
늘 횟집에서나 먹던 개불을
집에서, 그것도 직접 손질해서 먹으니
맛도 맛이지만 왠지모를 뿌듯함이 있네요.
입 심심할때는 소주안주로 딱!인것 같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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