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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남원-여수 1박2일 여행> 1. 한적해서 더 좋았던 광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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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여수 1박2일 여행> 1. 한적해서 더 좋았던 남원 광한루


올해는 여름휴가때도 집에서 쉬었던 터라.


참으로 오랜만에 '여행' 이란걸 해보게 됐네요.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서 1박2일로 남원-지리산-여수 로 이어지는


빡빡하지만, 소박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일정 

10월16일(금) ~ 10월 17일(토)


첫째날


남원역 - 광한루 - 점심식사 추어탕 - 둘레길22코스

- 지리산온천랜드 - 저녁식사 흑돼지고기 - 숙소 화야평펜션


둘째날


여수역 - 점심식사 장어구이,떡갈비 - 아쿠아플래닛 - 해상케이블카 - 저녁식사 회 정식 - 복귀



우선 남원역으로 가는 KTX를 타기 위해서


용산역으로 향했네요.


아침 8시40분 기차여서 20분즘에 도착했는데


아침부터 역 대합실은 북적북적 합니다.



함께한 여자친구와 저 둘다


기차시간에 혹여나 늦을까 아침을 안 먹고 역으로 왔던터라


간단하게 역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하나씩 먹고


남은 감자튀김과 콜라는 들고 기차에 올랐네요.



드디어 출발~ 2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아이패드 미니에 넣어온 영화 '드런라인'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남원역 도착 방송에 나오네요.



남원역 도착~ 작은 역사에는


내리는 사람도, 기다리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역에서 부터 '조용~한 동네'라는 느낌이 팍팍 오네요.



전통 건축물 같은 느낌의 남원역 입니다.



역에서 나와서 바로 느낀점은 '앗 시골이다~'ㅎㅎ


눈앞에 펼쳐진 산자락들 사이에


크고 높은 건물들이 하나도 안 보이네요.


오전이라 아직은 살짝 안개가 끼어있어서 그렇긴 한데


사람, 건물로 북적대는 도시를 떠나서 남원에 오니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으면 역에서 광한루 까지 걸어가 보겠는데


1박2일이란 일정속에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욕심때문에


조금 빡빡하게 계획을 잡은터라.. 바로 택시를 타고 


첫번째 여행지인 광한루로 향했습니다.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네요.



춘향전으로 유명한 광한루는 남원의 대표 관광지라고 하네요.


평일이라 사람이 없겠거니~ 했는데 역시나


일반 관광객은 거의 없고, 소풍나온 아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지, 유치원생인지..


단체복을 입은 꼬맹이들이 여기저기 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이뻐보이던지~ㅎㅎ


경치나 건축물 감상도 좋았지만, 애기들 재잘대는 모습까지도 참 좋았네요~



이곳 광한루원 의 대표건축물인 '광한루' 입니다.


원래는 옛 임금이나 높은분들의 연회장소로 많이 쓰였던 곳이라고 하네요.


앞에서 건축물의 기원이나 여러가지 안내해 주신 분 덕분에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건축물의 숨은 이야기들을 많이 얘기해 주셨는데


저 코끼리가 그중에 하나.ㅋ 자세히 보면 엉덩이 쪽에 Ball이 있는 숫놈과


반대쪽 기둥에는 암놈 코끼리를 배치해서 음양의 조화를 고려 했다고 하네요.



기둥 갯수라던가, 건축양식등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내용을 알고 보니 다른 느낌이네요.


다른것 보다, 이곳은 사극 이나 영화 촬영장소로도 많이 쓰였는데


건물 안쪽에 기둥 갯수가 적어서 화면 잡기가 좋다고 합니다.


원래는 상 깔아놓고 연회하기 좋게 하려고 기둥 갯수를 적게 한거라고 하네요.ㅋ


여기서 찍은 대표적인 영화가 무려 '광해' 


최근에도 새로나올 영화 촬영을 위해서 배우 김상경씨가 다녀 갔다고 하니...


개봉하면 보러 가봐야겠네요.



오작교 너머 광한루가 보입니다.


아까 그 광한루에서 안내하시던 분께서 이장소가


사진찍기엔 최적이라고 해서 와봤는데- 진짜 뷰가 너무 이쁘네요.


오작교에 나있는 구멍이 총 네개 인데


이는 '봄,여름,가을,겨울'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견우, 직녀가 만난다는 오작교


보라색 옷을 입은 꼬맹이들이 열심히 건너고 있습니다.ㅎㅎ



춘향전의 무대가 된 월매집 으로 왔습니다.


한족구석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중앙에


춘향, 이몽룡 앞에 단지가 하나 있네요.


이런 관광지에서 흔하게 볼수있는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비는...


한가지 특이한 것은 저 단지 안에 동전이 들어가면 음악이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는 동전이 없어서 못 해봤고, 다른 관광객들이 열심히 동전을 던지시던데


결국 음악소리는 못 들어봤네요.



인형 퀄리티가 썩~ 좋지만은 않습니다만


나름 있을건 다 있습니다.


월매방, 춘향이방, 머슴방 등등...


그중에서도..



부엌에서 일하는 중인 향단이!


다른 인형들은 그럭저럭 봐줄만 한데... 왜 저 아이만 저런 모습..ㅠ


뭔가 기괴한 모습이 이질감을 느끼게 하네요.ㅎㅎ


여자친구는 '무섭다'며 얼른 가자고 ㅋ


진짜 밤에 보면 무서울것 같긴 하네요.



'이몽룡 장원급제 하여 옥에 갇히 우리 춘향이 좀 구해주소~'



이몽룡이 광한루에 올라가서


성춘향이 그네타는 모습 보고 뿅가서는 구애 했다죠?


직접 타 볼수 있는 그네가 '어른용', '아이용' 으로


두개가 있었습니다.


직접 타봤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인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네요~



요렇게


인위적이긴 하지만, 왠지 앞에서 기념사진 한방 찍어줘야 될 것 같은


곳도 있네요~


물론, 저희도 기념사진 찍었습니다.ㅋㅋ



광한루는 전체 다 돌아보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네요.


광한루 정도 외에는 크게 눈에 띄는 건축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광한루 나름대로의 매력이라고 하면


'한적하고 조용한 정원' 같은 느낌 이라고나 할까..


예전 이몽룡이나 동네 선비들이


가을 선선한 날씨일때 한바퀴 돌면서 시조나 읊고


정자에 올라가 술 한잔 하면서 바람에 나무 흔들리는 풍경 따위를 감상했을거라 생각하니


나름 운치 있고 좋았습니다.



꼭 무언가를 하고, 보고, 해야된다는 것만 없으면


이렇게 설렁설렁 한두바퀴 돌면서 오래된 나무들도 보고


이몽룡과 성춘향이가 어디까지 스킨쉽을 했을까~ 라며 낄낄 거리기도 하면서


조용히 산책하기에 참 좋은곳 같네요^^


이렇게 이번 여행의 스타트를 끊은 광한루 구경을 마치고


광한루 인근의 남원 별미 추어탕을 먹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밥집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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